출판이슈

대전 계룡문고 폐업

Spike Lee.. 2024. 9. 29. 11:45

대전 계룡문고 영업 종료 안내

 

대전에 있는 계룡문고가 지난 24년 9월 27일자로 영업종료 안내문을 게시하였습니다. 아래는 계룔문고에서 올린 폐업 안내문입니다. 경기침체가 서점/출판업에 큰 영향을 주면서 주요 지역서점 중에 하나인 계룡문고도 파도를 넘지 못하고 폐업하게 된 것 같습니다. 폐업 후 정산, 반품 업무가 원활히 이루어질지 염려됩니다. 북클럽에 가입했던 이용자들의 적립포인트도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계룡문고 영업 종료 안내문

계룡문고가 2024년 9월 27일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죄송합니다.

계룡문고를 끝내 지키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됨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전 예고 없이 급작스럽게 영업을 종료하게 됨에 용서를 구합니다.

서점을 생명처럼 여겼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살려보려고 몸부림치며 갖은 방법으로 애써 왔지만, 더는 어찌할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해 결국 30여 년 영업을 종료하게 됨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묵묵하게 책을 공급해 주신 거래처(출판사, 총판)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피해를 끼쳐드려 몸 둘 바가 없습니다.

소중하게 쌓아온 북클럽 회원들의 적립금을 돌려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임대료 문제를 종결하지 못한 채 부득이하게 문을 닫게 됨을 임대사인 대전테크노파크 측과 담당자께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온 직원들의 일터를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계룡문고를 이용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고객 한 분 한 분 그리고 북클럽 회원, 서점이 지속해서 운영되기를 바라며 아낌없이 마음과 후원금으로 격려해 주신 후원회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서점 견학 프로그램으로 함께해 온 많은 기관과 단체, 유·초·중등 학교 등 그리고 서점의 문화행사에 기꺼이 참여해 주신 작가, 그 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30여 년 계룡문고가 대전 지역 향토서점으로 버티어 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죄송한 마음을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서점에서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공간을 끝내 지키지 못해 언젠가 다시 올 수 있는 서점의 추억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림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부디 계룡문고에서 책과 함께 한 경험을 마중물 삼아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계룡문고의 30여 년 긴 여정 가운데 함께 해 온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험난한 길 서로 격려하며 같은 길 걸어온 남아있는 서점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기를 염원하며 그동안 대전에서 30여 년 켜켜이 쌓아온 사랑 잊지 않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9월 27일

주)계룡문고 대표 이동선 올림